사물인터넷? 통신 3사 '소물인터넷' 선점 경쟁

입력 2016-04-19 17:55  

IoT 반대로 초저속·저용량 특화
동전크기 모듈 달아 데이터 수신
짐·화물에 부착땐 경로 파악 쉬워



[ 이정호 기자 ] 이동통신 3사가 사물인터넷(IoT) 확장 분야인 ‘소물(小物)인터넷(IoST·internet of small things)’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데이터 송·수신용 소형 센서를 장착한 일상생활 속 작은 사물들을 전국 무선통신망으로 연결하는 IoST는 제조·유통·건설 등 전후방산업 간 연계 효과가 커 통신사의 미래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IoST는 자동차나 전자기기 간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을 기본 개념으로 삼는 IoT와 반대로 초저속·저용량에 특화한 데이터 전송기술이다. TV, 냉장고 등 상시 전원 공급을 받는 전자 제품이 아닌 비(非)전자기기에 동전 크기만한 통신 모듈을 달아 데이터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방식이다. 개인 짐이나 화물에 부착하면 실시간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주차장 관제서비스나 자전거 도난 및 미아방지 서비스에도 활용 가능하다.

초저속·저용량 전송 기술인 만큼 전력 소모도 미미해 한 번 달아놓은 통신모듈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정보기술(IT)시장 조사기관인 메이슨은 2023년 세계적으로 IoST에 연결된 기기가 31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석준 KT 플랫폼사업기획실 상무는 “최대 수십 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 전송을 필요로 하는 IoT와 달리 IoST는 불과 수킬로바이트(KB)의 소량 데이터 전송만으로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며 “위치 정보 등 IoST 데이터가 쌓여 만들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나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IoST 인프라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 기존 LTE망을 활용한 IoST 전용 전국망인 LTE-M을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IoST 전용 통신모듈 10만개를 솔루션 개발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조기 서비스 상용화에 나설 방침이다. 2018년까지 IoST 연결 사물 수를 400만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SK텔레콤은 기존 LTE망과는 별도의 IoST 전용 전국망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IoST 통합관제센터 및 전용단말기 개발, 솔루션 개발업체 지원 등 이 분야에 향후 2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기존 LTE망을 활용한 IoST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IoST 전용 저전력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통신 3사 모두 제조·유통·건설 업체들과 제휴해 IoST 기능을 기본 탑재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소비자 개인에게 IoST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식보다는 IoST 기능을 갖춘 제품을 파는 제조사로부터 서비스 및 망 사용료를 받는 수익 모델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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